최근 들어 글루타치온(또는 글루타티온, Glutathione)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글루타치온의 효능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글루타치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약이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루타치온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화를 늦추는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Glutathione)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항산화 물질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몸에 공급합니다. 새로운 산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세포를 산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가 노화되는 것입니다. 항산화물질은 이러한 세포의 산화과정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항산화의 역할을 노화방지입니다. 따라서 피부노화, 간기능, 면역력강화 등 다양하게 작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타민,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은 모두 항산화물질입니다. 클루타치온은 이러한 물질들보다 항산화 효과가 최대 100만배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글루타치온이 손상된 DNA를 회복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알고있는 '백옥주사'가 바로 글루타치온 주사입니다.
사실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특히 간에서 글루타치온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글루타치온은 계속 감소합니다. 20대 이후 10년마다 15%씩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100세 이상 장수노인들의 공통점을 조사한 결과 몸속에 글루타치온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현대판 불로초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약이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한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효능 덕분에 현재 알츠하이머(치매), 백내장, 각막염, 관절염, 신경통, 오십견 등 수많은 병의 치료 보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강 기능 보조식품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글루타치온은 치료약이 아닌 건강 보조 식품 이라는 것입니다. 최근에 글루타치온 열풍이 불면서 과장 광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식품 판매업자들까지 글루타치온이 들어있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먹는 방식으로는 효과가 떨어져
글루타치온은 흡수율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입으로 섭취하는 방식은 효과가 매우 떨어집니다. 차라리 글루타치온을 직접 섭취하는 방식보다 글루타치온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테인 및 글리신 같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주사제로 투약하는 방식 또한 흡수율이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새로운 물질이 아닙니다. 원래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며 의학계나 바이오 종사자라면 오래전부터 모두 아는 물질입니다. 항산화 효과가 기존 비타민 등보다 훨씬 강력한 글루타치온이 흡수율까지 높았다면 의학계와 약학계가 뒤집힐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글루타치온 열풍은 대부분 캡슐로 가공된 형태의 건강 보조제와 클루타치온 생성을 돕는 몇몇 성분을 포함한 음식과 영양소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말이나 광고만을 믿고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백옥주사? 효과는 글쎄..
전직 대통령이 피부미용을 위해 투약받아서 유명해진 '백옥주사'가 바로 글루타치온을 주사제로 투약하는 형태입니다. 클루타치온은 자외선에 의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이 생성되는 유(Eu)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먹는 방식으로는 흡수율이 너무 떨어져 주사제로 투약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 주사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피부과 또는 미용 관련 업계의 임상 연구결과에서는 피부 미백과 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렇지 않거나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피부미백 등 허가사항 외 사용이 권장되지 않음'으로 되었고 보건복지부는 '백옥주사'라는 이름의 사용을 자제하고 과장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효과를 맹신하고 큰돈을 들여 시술을 받는 것에 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논문>> https://synapse.koreamed.org/articles/1044147
[약사공론] "백옥·태반주사 등, 효과 없고 부작용까지 다수"
의료기관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 등의 미용 주사가 효능·효과 없이 부작용이 다수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식약처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www.kpanews.co.kr
부작용
글루타치온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건강보조식품입니다. 또한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섭취하거나 주사하는 방식에 있어서 고용량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두통, 얼굴의 화끈거림, 구토와 배탈 등의 증상입니다.
평소 습관으로 몸에서 생성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의 간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됩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생성량과 축적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무조건적으로 약이나 주사를 찾는 것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간에서 글루타치온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우리 몸에 남아있는 양이 줄어드는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글루타치온의 생성을 돕는 영양제와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식
- 아스파라거스
- 시금치
- 견과류
- 생선
- 브로콜리
- 달걀
2. 영양제
비타민C
비타민E
밀크시슬
셀레늄
3. 생활습관
- 충분한 수면 - 수면장애를 겪는다면 스트레스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글루타치온 수치가 낮아집니다. 불면환자들의 경우 글루타치온 활성이 낮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은 몸속의 글루타치온 생성에 필수요소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한 경우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게 나옵니다.
- 알코올 끊기 - 과도한 알코올섭취는 글루타치온에게 치명적입니다. 글루타치온 보조제나 주사를 맞는 것보다 술을 줄이는 것이 글루타치온을 생성하고 유지하는데 훨씬 더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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